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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9. 행복의 기원, 당신의 행복은 어디서 얻어지고 있습니까?

by Ateambulo 2020.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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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행복한 사람인가? 그전에 해복의 근원을 알고 있는가? 왜 우리 뇌는 행복이란 감정을 느끼게 되었을까? 우리는 무엇을 위해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가? 이 질문에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없었다. 그저 행복을 느끼려고 노력만 했을 뿐, 행복의 기원이란 책은 그런 가려운 점을 박박 긁어준다.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목적론적, 진화론적 관점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의 이론 처럼 삶의 끝은 행복이니까 그것을 위해 항상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았다. 더 많은 스펙을 쌓으려고 노력했고,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자기 계발에 몰두했다. 뭔갈 이루고 나면 잠깐의 뿌듯함, 성취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은 오래가지 않고, 나는 갈 곳 잃은 사람처럼 방황했다. 나는 이제 뭘 해야 하지?라는 생각과 다른 목표를 찾고, 이루기만 급급해왔다. 결말은 우울증과 번아웃이었다.

목적론적 사고가 결코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가게 해줬고, 끊임없는 탐구와 분석을 통해 내가 어떤 인간인지 알게해줬다. 하지만 내가 간과한 것이 있었다. 나는 동물이라는 것. 우리는 뭘 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어쩌다 보니 태어난 거지. 잠깐 여행하라고 세상에 보내진 것을, 내가 특별한 뭐라도 된 것 마냥 아등바등 살아왔다.

진화론적 사고에서 우리는 뭘 하던 간에 생존으로 귀결된다. 생존을 하기 위한 원동력은 무엇인가? 행복감(쾌감)이다. 옛날 조상들에게는 고기는 귀하고, 먹으면 맛있다는 쾌감이 나와 다시 사냥에 나가게 되었다. 또 이성과 만날 때 굿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그럼 오늘날에는?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 뇌는 아직 문명에 맞춰 진화하지 못했다. 이제 어딜 가도 음식이 넘쳐나니까 우리 뇌는 계속 굿! 완전 좋아! 천국!이라고 외치고 있다. 그래서 비만률은 높아져 가고 있다. 높은 스펙과, 외모지상주의 그 어느 누구보다 짝짓기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 21세기인 지금도 아직까지 생존과 짝짓기로 귀결된다.

책을 읽었을 때 나는 얼마나 나의 동물적인 면을 간과하고 있었는지 깨달았다. 그 이면은 단순하고, 원초적인 충격 그 자체였다. 내가 추구하던 목적론은 나에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었고, 목적을 위해 지치더라도 달려 나갈 희망을 주었다. 하지만 메워지지 않는 2%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

 

그것은 내 동물적인 행복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다. 음식을 먹을 때,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우리 뇌는 행복의 신호에 불이 켜지는데, 아 나는 다이어트해야 해! 하면서 불규칙적인 식습관과 난 혼자여도 괜찮아! 원래 집순이인걸 하는 이유로 나는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고 있으니 충족감이 채워지지 않았던 것이다. 

 

작가이자 교수인 서은국 님은 행복한 사람은 이런 신호가 작게 여러번 켜지는 사람이라고 한다. 나는 오랜 시간 공들여서 성취했을 때 큰 행복감을 느꼈지만 빈도수가 현져히 부족했다. 그 빈도수를 메우는 방법을 이제 알게 되었다. 사람들을 만나고, 원초적인 행복을 추구함으로써 나도 행복한 사람으로 가는 여정에 한 발자국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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