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 때부터 질투가 많았다. 아마 모든 둘째가 이런 마음을 조금이라고 가지고 있지 않을까? 둘째로 태어나서 위의 오빠한테 우선적으로 가는 게 많다 보니 내가 자동적으로 얻게 되었던 마음 아닐까? 그렇게 얻어진 질투는 학교를 가면서 친구들을 만나면서 더 심해졌다. 만나는 수많은 친구들마다 내가 스스로 비교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질투라는 마음은 나 자신을 혐오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이 마음을 직접적으로 느낀건 수능이 끝나고 친구들이 대학을 붙기 시작했을 때었다. 심지어 가장 친한 친구가 나보다 좋은 대학교를 가니까 미칠듯한 질투가 밀려왔다. 가장 친한 친구라 앞에서는 웃으면서 축하를 하고, 뒤에서 나 마음은 친구한테 절대로 말하지 못할 썩은 냄새가 폴폴 나는 이중적인 모습에 스스로를 더럽게 볼 수밖에 없었다.
나름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했던 수능이 망하자 문닫고 들어가는 친구들 보면서 너무 억울한 마음에 하늘에 대고 가운데 손가락을 날리기도 했다. 사실 이렇게 했던 것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 내가 부족했던 것도 있고, 내 그릇은 여기까지 인가 보다 하고 이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나는 질투를 없애기 위해 나는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보려고 시도도 해봤고, 아예 시기하는 마음이 올라오려고 하면 다른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부정적인 마음에 초점이 맞춰질 뿐이었다.
그럴때 내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친구한테 말했다. 그러자 그 친구의 답변은
“ 너는 왜 그렇게 자신을 낮게 보는지 모르겠어. 미래를 미리미리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널 멋지고 부럽다고 생각하는데 왜 자꾸 그렇게 자신을 하찮게 보는 거야?”
친구의 말을 듣고 ‘니가? 왜? 나를?’ 이란 생각뿐이었다. 왜 날 부러워하지? 난 너를 미친 듯이 부러워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의 성격부터 대학교, 그 주변 환경까지 질투하고 있었는데 왜 얘는 나에게 이런 말을 하는 걸까?
처음에는 친구가 위로의 말로 나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그런 말을 해줬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곱씹어 볼수록 아니었다. 결국 사람은 서로 가지고 있지 않은 점을 부러워하고 가지고 싶어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나는 모든 사람이 나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아주 이상한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한테는 최고의 치료법이었다. 예를 들면 친구가 취업을 해서 나에게 자신이 취업을 했다고 알려왔다. 예전 같았으면 ‘ 나는 백수인데 친구는 취업을 벌써 했네. 하... 나는 뭐 하고 있는 거지?’라고 했겠지만 지금은 ‘ 오 진짜? 와 나 취업했네? 이제 혼자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겠네?’ 그러니까 친구에게 진심이 담긴 축하를 건넬 수 있었다.
‘네가 취업한 것? = 내가 취업한 것 :)’
사실 약간 미친짓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이 방법은 나 스스로가 생대방의 공감능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다. 제대로 공감해주고 가식 없는 진심을 보여주는 것은 상대방도 기쁘게 하고 나 스스로 이중성에서 해방되어 마음의 자유를 느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인정하고 감사하는 마음 또한 도움이 되었다. 의외로 단점이라 생각했던 나의 한 부분들이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미칠듯한 질투심은 마음도 갉아먹어져서 복구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동시에 내가 더 열심히 공부하고 앞서 가게 하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이렇게 생각의 전환을 시작하는 순간 마음의 평온이 찾아왔다.
나의 단점 = 나의 장점
이제 100프로 시기질투를 안 하느냐?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 그래도 80프로는 치유가 되어서 마음을 좀먹는 행위가 줄어들어서 나 스스로를 가둬두고 학대하지 않게 된 것으로도 난 내 변화를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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