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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악인론; 현재를 살아가기 위한 악인의 시작!

by Ateambulo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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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도 하루를 마감할 때 반드시 그날 분노한 것을 적는다. 단 이때의 분노 저격 대상은 반드시 '나 자신' 이어야 한다. 만약 타인에게 분노를 느꼈다면 '왜 나는 저 사람이 성취한 것을 성취하지 못했지?' ' 왜 나는 저 사람만큼 독하게 살지 않았지?' 같은 문제의식을 적어야 한다. 질투와 시기에서 비롯한 타인의 분노나 적개심만 적는다면 열등감 덩어리로 인생을 마감할 것이다. 

 

감사일기가 아니라 분노일기라니 참으로 참신한 발상이었다. 정말 감사일기를 적으면서 난 자기위로를 하고 있나?라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다. 분노일기를 적으니까, 나를 똑바로 보길 시작했다. 예로 들면 알람을 해도 못 일어나다니. 너 진짜 심각하다. 더 일찍 자야 하나? 어떻게 하면 이 상태를 벗어날 수 있지? 쓸모없는 애들에게 시간 낭비 그만하고 지금 할 일에 집중해라 등 나에게 모질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나의 문제점을 직시했다.

성공의 가장 큰 장애물인 완벽주의와 타인이 보내는 평가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실패하면 배움으로, 성공하면 자축으로 자신을 다스린다. '일단 시도한다.' 라는 마인드를 장착하면 그때부터 능동적으로 회사 일을 주도하게 되고 끝없는 피드백으로 남들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는 선순환에 접어든다. 무엇을 하든 소중한 경험을 얻음으로써 실패에서도 작은 성공을 이룬다. 

 

그놈의 완벽주의는 항상 나를 옭아맨다. 누구는 그래서 투두리스트를 세우지 말고, 내가 오늘 뭘했는지 현재의 나를 기록하라고 한다. 내 삶이 완벽주의에 잡아먹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증이 찾아왔을 때 나도 그렇게 시도해 봤다. 문제는 기록할 것이 없었다.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었기 때문이다. 텅 비어 있는 나의 다이어리를 보면서 완벽주의인 내가 현재를 지각하고, 결국 뭘 하게 만들었다. 완벽주의 때문에 무너졌지만 완벽주의 덕분에 다시 뭘 하길 시작했다. 

 

참으로 삶은 이중적이다. 하나가 나를 망치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완벽주의를 탈피하라고 하지만 성향이라 거기서 벗어날 수 없다. 마음이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나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어느정도 적정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완벽주의지만 목표를 낮춘 완벽주의가 되기로 했다.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며 안심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식인 내가 주체적으로 행동하여 부모를 감탄하게 만들어야 한다. 처음엔 불안하겠지만 '나를 챙겨줄 사람이 이제 없다.;는 생각에 배수진을 치고 목숨을 걸게 되는 것이다. 그려 먼 성공은 저절로 뒤따라 온다. 

 

나는 상당히 부모에 의존적이다. 의존을 당하게 만든 환경도 있고, 나도 거기서 벗어나지 못했다. 배수진을 쳐야하는 것을 알면서도 불편하지만 안락한 그곳을 벗어나지 못했다. 부모님 말씀을 안 듣다가 망해서 크게 한소리를 듣고, 그 영향으로 내가 뭘 하다가 실패하면 스트레스와 부모님의 기대가 무너지는 소리를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이제 그때가 온 것을 알았다. 벗어나야 하고, 그렇게 뭐라 하던 부모님도 이제 내가 떠나길 바라시고 있다. 그렇게 뭐라 할 땐 언제냐고 불평하고 싶지만 홀로서기를 해야 할 때가 와버렸다.

 

나는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나가기로 했다. 블로그를 꾸준히 해왔으니 조금 여기에 시간투자를 더 하고, 책을 더 읽어나가고, 스펙을 쌓아 부모님이 취업하라고 하는 곳이 아닌 내가 스스로 찾아나서기로 했다. 두렵기도 하고, 망할 수도 있겠지만 말 그대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기기로 했다. 

 

거지물 이론은 상당히 나에게 흥미로운 분야였다. 거미줄의 가운데 지식을 꾸준히 습득해 두면 뇌가 이 개념은 익숙하다'라고 인식하면서 평소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지식을 흡수한다.

 

특히 이 거미줄 이론을 느낀건 심리학 분야에서다. 약 2년 동안 우울증으로 인해 심리학 공부에 매진했다. 사이버대도 다니고, 베스트셀러에 오른 교양서적도 한 권씩 읽어나가니 처음에 이해가 안 가던 것이 약간의 지식들이 쌓여나가니, 이제는 교양 심리서적은 하루 만에 읽을 정도의 스피드가 붙었다. 이제 외면했던 경제 서적과 챗 gpt서적을 미래의 나를 위해 읽어나가려고 한다.

성실하게 살면 성실하게 지칠 뿐이다. 

1. 자원을 얻는 시간(돈 벌기, 생계 이어나가기)

2. 성장의 시간(학원 가기, 책 읽기, 운동)

3. 휴식 시간(잠 자기, 취미, 친구 만나기)

 

이 세가지 영역을 적당하게 분배하고 있는가? 나는 그러지 못했다. 하루종일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할 것 같았고, 그 핑계로 쉬고 있지만 유튜브를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명목으로 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생산적이지도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나는 이제 이 세 영역 중에서 세 번째 휴식의 기간을 충분히 주기로 했다. 애매하게 쉬는 게 아닌 정말 푹 쉬는 그 자체를 즐기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 노는데 나만 쉬어도 되나? 그런 불안감에서 벗어나 충분히 쉬어야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기로 했다.

 

워라밸 같은 소리를 하고 있네

휴식하는 시간을 허락하기 전까지는 한 마리의 경주마처럼 미친 듯이 일했다. 자신의 역량을 100%로 쏟아붓지 않고 성공하겠다는 발상은 과욕이다. 당신은 언제 당신의 모든 것을 걸고 질주해 보았나? 살면서 이런 경험을 단 한 번이라도 해본다면 삶의 의지는 급격하게 상승한다. 악인들은 경쟁 자체에서 행복을 느끼게끔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그래서 멋 훗날 경쟁자를 역전하고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 불행을 탕감할 만큼 엄청난 행복감을 느낀다.

 

실제로 어느정도 성공의 위치에 도달했다고 말하기 전까지는 워라밸은 꿈같은 소리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어느 정도 휴식을 필요하다는 핑계로 하루를 날려버린 적도 있다. 오늘 하루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꿈같은 소리를 하면서 24시간을 통으로 날렸다. 휴식이 필요하지만 나는 불필요한 과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내가 성공했다는 기준을 넘길 때까지는 나도 워라밸은 꿈같은 소리라 여기고 달려 나갈 것이다. 

성공은 방향성 싸움이다.

내가 해나가는 것에 오류를 수정하는것. 예를 들면 미라클 모닝이 아닌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한 인간은 패배자라는 오류에서 벗어나 하루를 그 누구보다도 높은 효능감을 갖고 시작할 수 있었다. 99% 당장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 정당히 만족하기'. 처음 몇 년간은 무식할 만큼 비효율적으로 일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무식하게 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미래에는 이 일을 어떻게 최적화하고 불필요한 업무를 도려낼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절실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런 경험도 없이 일만 줄이면 수입도 그에 비례해 낮아질 뿐이다.

 

나는 최적화를 아직 진행하지 못했다. 그만큼의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다. 특히 공부를 하면서 동시에 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해 버리면 내가 그동안 쌓아왔던 글쓰기 훈련과 모든 것들을 나중에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그 둘 사이의 시간분배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어디에도 치중하지 않고, 적당한 나에게 맞는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매일 계획을 바꿔본다. 아침과 밤에 나의 취미를 두고, 나머지는 공부의 시간을 두던지. 점심에 한 시간 정도 머리를 비우는 시간으로 책을 읽는 시간을 둔다던지. 아이디어를 계속 만들어갈 기회를 두기 위해 몇 번의 계획을 바꾸고 있다. 이런 순간들이 미래에 최적화된 루틴을 만들어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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