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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더 시스템; 실패만 하던 내가 성공의 길로 갈 수 있을까?

by Ateambulo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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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읽고 싶은 책 리스트 중 하나다. 하지만 계속 미루다가 이제야 일게 되었다. 확실히 작가가 만화가라 글이 엉성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작가는 본인이 깨달은 것을 명료하게 자신의 삶과 함께 풀어낸다. 내가 지은이 스콧 애덤스가 끌린 이유는 단순히 그가 경영인으로 성공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양한 일을 도전해 왔고, 경영인으로서, 만화가로서 현재 많은 사람들이 되고 싶어 하는 엔잡러 수준으로 다양한 영역에 발을 담근 사람이다. 난 여러 분야에 일을 해보고 싶은 사람으로서 그가 내가 나아가야 할 모델이 되었다. 


실패를 견뎌 낸다. 실패가 지닌 가치를 인정한다. 그러고 나서 실패에서 배울점을 뽑아 먹는다. 실패는 늘 뭔가 중요한 것을 동반한다.

 

사람들은 주로 실패를 하면 아예 처다보지 않거나 처참한 결과물을 외면해 버린다. 나 또한 그렇다. 내가 열심히 해온 것들이 망했을 때 오는 공허함과 좌절감이란. 작가는 다시 보라고 말한다. 내가 왜 실패를 했는지, 거기서 다음에 내가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을 고쳐나가야 하는지, 이 실패에서 얻은 것은 뭔지.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렇다고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내가 열정을 보였던 일들은 모두 진행 상황이 좋았던 일이었다. 열정이 성공을 불러왔기보다는 성공이 열정을 불러왔다. 

 

이 문장을 보고 난 깨달았다. 내가 결과물을 내고 있어서 현재 이 일들을 하고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해보면 하는 과정은 지루하고, 흥미가 있었다가도 잠깐이면 사라지는 시점에서 내가 계속할 수 있는 것은 성공을 한번 맛봤기 때문이다. 나는 인과관계를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도 곰곰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정말로 내가 이 일을 좋아서 하는 것인지, 아님 결과가 좋아서 진행하는 것인지.

 

개략적으로라도 어느 정도 전략을 세우고 집중할 범위를 정하면 큰 도움이 된다. 세상에는 수많은 선택지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버려야 할 것과 관심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을 신속하게 걸러내야한다. 다만, 어떤 계획을 세우든 당신은 '집중'이라는 단어를 기억해야 한다.

 

난 이 과정이 참 힘들다. 욕심이 많아 모든 걸 손에 움켜쥐려고 한다. 결국 몇 개는 놓치게 되는데 그 놓친 것을 줍다가 다른 것을 놓치고, 그것을 반복하다 보면 손에 들려 있는 것은 없다. 완벽주의와 욕심을 버리고,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확실하게 구분해야 한다. 우리의 시간은 24시간뿐이니까. 

 

극소수만이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로 결정한다. 일단 결정한 사람들은 행동을 취하지만 마음속에 간직한 사람들은 보통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악인론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작가는 분노일기를 쓴다. 감사일기가 아닌 분노 일기. 그 사람처럼 나도 감사일기를 쓰면서 오늘 이걸 못해도 저걸 했으니 감사해라고 적으며 내가 못한 현실들을 회피하고 자기 위로를 하고 있었다. 행동력이 적은 사람한테 행동하라고 하면 움직이지 않는다. 강력한 동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분노일기가 그걸 가능하게 한다.

 

분노일기는 나 자신을 겨냥하여 분노를 쓰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나는 건강 때문에 살을 빼야 한다고 판정을 받았는데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나쁜 음식을 먹고 있네? 진짜 정신이 어떻게 된 건가? 이러니까 살만 찌고 악순환의 반복이지. 아주 강력한 워딩이 난무한다. 하지만 나의 결점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나 스스로 이렇게 말하니 미미한 행동력이라도 발생하게 된다.

마음가짐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싶다면 가장 먼저, 운동, 음식, 수면을 신경 써야 한다. 그런데 만약 신체적으로는 아무 이상 없이 건강한데도 인생이 즐겁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한 해결책은 즐거운 생각을 자주 하는 것이다. 

 

3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절대 맞추기 쉽지 않으니까 수많은 자기 계발 작가들이 반복하며 말한다. 간단한데 쉽지 않다. 적정한 수면 레벨을 지켜야 하지만 자는 게 아까워 계속 자는 것을 미루다가 만성피로에 시달린다. 세상에 또 맛있는 음식은 왜 그렇게 많아졌는지 우리를 계속 유혹한다. 운동도 코로나 시국 이후로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나가서 간단한 산책정도도 힘들어진 현실이다.

 

난 우선 여기서 제일 먼저 바꿔야 할 순위는 수면, 운동, 음식이다. 다 중요하지만 내가 살아오면서 느낀 순서는 저런 순서다. 잠을 안 자면 사람의 성격이 이상해지고, 우울증이 걸리기 쉽고, 바로 몸이 안 좋아진다. 나는 몇 년째 약이 없으면 제대로 자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는데 운동을 하고 싶어도 이미 운동할 에너지가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부터 없다. 어쩌다 푹 잔 날에는 산책을 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뿌연 뇌의 미세먼지가 걷힌다.

 

운동은 나이를 먹을수록 해야겠다고 느끼고 있다. 확실히 근육량은 빠지고 지방만 늘어나고 있다. 꼭 헬스장에 가서 정석 운동이 아니라도 걷는 것부터 시작하고 있다. 나는 하루에 만보 채우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천보부터 시작해서 벌써 만보까지 늘렸다. 다음 주부터는 헬스장에도 등록할 예정이다.

 

음식. 나에게 큰 과제다. 나같이 당을 좋아하는 사람은 디저트는 끊을 수 없는 존재와 같다. 당을 먹으면 머리가 행복감과 함께 머리에 총기가 든다는 느낌을 즉각적으로 받는다. 그러다가 풀때기만 먹으면 또 한동안 적응하다가 액상과즙이 듬북 들어간 카페 음료를 마시면 갑자기 머리가 펑펑 폭죽이 터진다. 이런 폭죽 같은 도파민 방출을 막기 위해 나는 음식을 최대한 신중히 고르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본인의 삶에서 얻어낸 인사이트 5, 약간의 개그 2, 자신의 예시 3 비율로 책이 구성되어 있다. 스콧애덤스의 유머는 상당히 유쾌하다.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한 느낌이 들지 않고, 이 아저씨는 대체 뭐 하는 사람일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창작자에게서 나오는 인사이트는 통통 튀는 만큼 책에서 많은 배울 점을 얻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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