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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예쁘게 말을 하니 좋은 사람들이 왔다; 나의 말, 너의 말, 우리들의 말

by Ateambulo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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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이 거칠다. 욕도 사실 스스럼없이 (물론 사람이 있을 때는 그렇지 않지만) 방에서 혼자 많이 한다. 나는 속에 이미 응어리가 많은 사람이라 말을 심하게 뱉으면 시원해짐을 느꼈다. 아마 이런 말들이 나를 더 안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을지 모른다. 나는 잠깐의 짜릿함에 말의 중요성을 잊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밖에서도 조금씩 나의 모난 말들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습관이 되어버리고 이미 내 몸에 찰싹 붙어버렸나 보다. 나는 안 그래도 대화를 이끌어가지 못하는 것도 부족한데 안 좋은 점이 더해지고 있어서 이렇게 말을 하면 안 되겠다 하면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말도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결국 말의 표적은 항상 나를 향해 있다고 생각하면 내가 쓰는 단어와 내용의 엄중함을 깨달을 수밖에 없다.

 

말의 기원은 나다. 나의 뇌속에서 거치지 않았다고 하는 말들도 이미 내 속에 내재되어 있던 말들이다. 나의 현재 아니 평소의 속을 다듬어놔야 한다. 나의 우리의 마음의 우주는 어떤 상태인가? 카오스 상태인가? 나는 정돈이 되어있지 않다. 정리를 해나가는 중이다. 기록을 통해서. 나는 말보다 글이 더 편하다. 나의 20 몇 년 동안 정제되지 않은 수많은 날것들을 기록으로 다듬고, 정의해 준다. 

 

혼돈의 기억들, 감정들을 하나씩 잡아내 열심히 닦아낸다. 난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내가 왜 지금 짜증난다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 난 왜 소리 지르고 싶어야 하지? 왜 지금 욕 나올 만큼 외적으로 내적으로 문제가 어디서 왔는가? 숨바꼭질을 하면서 떠돌아다니는 기억들을 붙잡아 기록해 놓는다. 나의 뱉어질 말을 위해서.

 

내가 내뱉는 말에 주의하자.

나쁜 말, 스트레스, 힘들다 등 마치 대빗자루로 마당 쓸어내듯 싹싹 몰아내는 모습을 떠올린다. 대신 파이팅, 잘하고 있어, 고지가 보여, 다왔어 같이 힘을 북돋을 수 있는 말로 채운다. 

까짓것 한번 해보지 뭐.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겠어.

 

나는 자존감이 높지않다. 더군다나 자기 비하도 심하다. 아주 나쁜 굴레에 빠질 수밖에 없는 원플러스 원 구조이다. 내가 주로 하는 말은 '나 진짜 왜 이러냐. 내가 그렇지 뭐.'이 두 문장이다. 이 두 문장을 뱉고 나면 나의 방에서 빠져나오지 않고, 눈물바다속에서 헤엄치고 있다. 이런 날들이 아까워서 이제 연습을 해내고 있다. 오글거리지만 3년이 지나니 내 입에서 잘 나오기 시작했다. '괜찮아!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 것 자체가 대단해!'

좋은 말로 인해 내 안의 배려와 인내심이 커진다면 자연히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고 내 안의 자존감도 향상될 것이다.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세상을 관대한 마음으로 바라볼 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용기도 생길 것이다. 

 

난 밖에 나가면 가만히 아니 그냥 아무 말도 안했다. 인사도 꾸벅하는 정도. 지금은 좀 다르다. 먼저 인사를 하기도 하고, 고맙습니다라고 하는 건 크게는 아니지만 상대방에게 들릴 수 있을 정도로 목소리를 높인다. 이 정도로 바뀔 수 있었던 이유는 카페알바를 해보게 되면 서다. 카페는 손님이 오면 인사와 음료가 나올 때 감사 인사를 크게 외쳐야 한다. 

 

처음 사장님도 그것을 걱정했다. 걱정은 기우가 아니였다. 인사를 크게 하는데 일주일이 넘게 걸렸다. 물론 1년 정도 일하다 보니 내가 크게 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반갑다는 인사, 감사인사는 나에게 습관 아닌 습관이 되었다. 하지만 이 습관은 내게 큰 자산이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고, 상대방에게 그 진심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우리 뇌는 언어와 현실을 구별하지 못한다. 그래서 평소하는 말이 무의식적으로 뱉은 말이라도 청각기관을 통해 뇌에 그대로 입력되고, 그 소리에 맞춰서 몸과 마음도 한 발 앞서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 잘하고 있어. 최고야. 멋져.'

 

나는 3년간 이런 훈련을 하면서 꽤 달라진 내 모습을 느낀다. 그렇다고 오르락 내리락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바닥으로 굴러 떨어져 다시 나에게 저주를 퍼부을 때도 있지만 나에게 칭찬해 주는 날들이 많아졌다. 스스로 다독거리고 날 안아주기도 한다. 내가 나를 컨트롤 못하는데 어떻게 세상을 움켜쥘 수 있겠는가. 나는 나를 가꿔나감으로 인해 주변도 나처럼 바뀔 거라 느끼며 말을 아름답게 고쳐나가고 있다. 

 

 

 
예쁘게 말을 하니 좋은 사람들이 왔다
서울경제신문 생활산업부 부장 심희정이 전하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사람들의 말하는 법 『예쁘게 말을 하니 좋은 사람들이 왔다』. 부드럽지만 힘 있는 예쁜 말의 씨앗이 어떻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고 감사한 일들을 몰고 왔는지에 대한 기적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20년째 기자로 일하면서 소위 성공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온 저자는 그들에게 공통점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들은 강압적으로 사람을 대하지 않고 진심 어린 공감을 통해 상대가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이기는 양보의 대화를 하고 있던 것이다. 그동안 얕보일까 빼앗길까 뾰족한 가시를 세우고 까칠한 언행으로 무장해온 저자는 이를 통해 큰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스스로를 다치게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뜻을 전하고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저자는 우선 밖으로 향하던 시선을 안으로 돌렸다.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과 잘 지내는, 스스로에게 친절해지는 연습을 시작하자 그대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예쁜 말을 하게 되었다. 저자는 예쁘게 말을 하면서 더 이상 스스로 돋운 가시에 찔려 상처 입는 자신을 만나지 않아도 되었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뭘 도와드릴까요”라고 먼저 묻는 힘, 상대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의 중요성, 내가 내뱉는 말 다시 보기, 말 한마디로 제갈공명 만드는 법, 회사에서 화내지 않는 이유 등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해주고, ‘비즈니스와 관계가 풀리는 이기는 양보의 대화 10가지’를 통해 언제나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비결, 남의 시선이 아닌 내면의 기준을 세워 자존감까지 살릴 수 있는 자기관리법의 노하우까지 전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
저자
심희정
출판
쏭북스
출판일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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