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내가 차랑 커피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펠른이란 곳에서 그런 코스를 진행한다고 들었다며 예약을 해줬다. 시간은 1~9시까지 다양하게 정해져 있고, 주로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코스다.
펠른 코스는 42000원에 기본적으로 즐길 수 있는 커피랑 같이 나온다. 아무래도 카페다보니 커피를 메인으로 걸지만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해서 논 카페인 코스도 있다. 46000원인데 차나 다른 음료로 대체해서 나오는데 옆자리 커플들이 이 코스를 즐기셨는데 실제로 향이 더 좋았고, 커플들도 논 카페인 코스가 더 좋았다고 하셨다.
다음은 위스키 코스 66000원이다. 펠른 코스에서도 마지막에 위스키를 추가로 주문해서 먹을 수 있고, 총 4가지 위스키가 제공되는데 거기서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사실 정말 즐겁고 맛나게 즐기고 오긴했지만 내 주관적인 맛을 그냥 주절주절 써보려고 한다. 우선 첫 번째 아침 정원 빨간색의 향이 풍부한 음료로 나왔다. 소개처럼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꽃의 향미를 표현했다고 했는데 정확하다. 사실 너무 향이 좀 많이 진해서 향수 먹는 느낌이 나긴 했지만 입에 오래 남지 않고, 산뜻하게 넘어가서 좋았다.
정오의 들판
개인적으로 여기 펠른에서 제공하는 디저트는 다 맛있었따. 특히 사과 퓌레가 드넓은 초원을 표현한 것 같은데 설명만 보면 패션후르츠 겔에 달달할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상큼하고, 위에 설탕 칩이 부수어지는데 와 정말 들꽃이라 표현한 이유가 설명이 되었다.
여기서 커피는 맥주의 풍미가 나는 원두로 조합한 커피가 나왔는데 아 조금 아쉬웠다. 각 각 따로 마시면 너무 좋은데 이 들판이 그려지는 엄청 달지도 않고, 오히려 잔잔한 산미가 없는 커피가 나왔으면 잔잔한 바람 같은 느낌으로 조합이 좋았을 것 같은데 그게 조금 아쉬웠다.
오후의 부케
디저트는 정말 부케같다. 하얗고, 하지만 밑에 반전이 있다. 올리브 아이스크림 밑에 레드페퍼가 있다. 나는 레드페퍼? 이조합이 괜찮을까? 했는데 색다른 맛이다. 달콤한 맛을 약간의 매운맛으로 커버해서 신기한 맛이었다. 약간의 페퍼가 씹힐 때마다 다른 맛을 낸다.
커피는 제철원두커피를 사용해서 순수하고 본질적인 형태를 표현했다는 맛을 제대로 표현했다. 담담한 커피와 달달할 것 같지만 페퍼로 향이 조화가 되는 정말 쌉쌀한데 하얀 맛이 난다.
새벽의 꽃잎
우선 더덕 도라지 당귀로 만든 등등 자색고구마칩 어떤 맛이 나올까? 했는데 내가 먹은 디저트 중 역대급 조합이었다. 한국의 뿌리들을 이렇게 조화로우면서 무스와 함께 입이 들어가고 무스가 지겨워질 때쯤 바삭한 자색고구마 칩과 어우러지는 맛은 촉촉한 새벽의 맛을 표현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었다.
음료는 펠른의 시그니처 커피다. 위스키 더치에 더해진 훈연 홍차와 베르가못 향이 난다고 한다. 제일 맛있는 커피였다. 위스키가 없는데 위스키 맛이 난다. 그렇다고 술을 못먹는 나에게 쓰거나 그런 향이 날까 봐 혹시나 했는데 홍차는 역시 실패하지 않는다. 홍차에 부드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위스키 한 방울 떨어져 있는 맛을 표현해냈다.
펠른 코스는 매 분기마다 바뀐다고 해서 기분전환이나 다시 한번 디저트를 먹어보고 싶으면 또 갈 생각이 있을 정도로 너무 마음에 들었다. 특히 만드시는 분이 직접 맛도 시음해보시고, 또 설명도 해주셔서 더 즐기면서 음미하면서 먹을 수 있었다. 에스프레소바는 바로 뒤편에 있어서 여기서 코스를 마시고 또 에스프레소 바로 구경가도 된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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