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리뷰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생각이 넘치는 사람들을 위한 처방전

by Ateambulo 2022. 5. 25.
728x90
반응형

 

나는 생각이 쉬지 않고 잠들기 직전까지 생각의 홍수에서 헤엄치며 산다.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계속 튀어나오는 생각들을 막을 수 있는 능력도 없다. 우연히 지나가다 제목이 나를 향해 외치고 있었다! 너를 위한 처방전이야! 읽어봐!라고

 

작가는 말한다. 생각이 너무 많은 정신적 과잉 활동인은 특별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우리가 절대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고 그저 이런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여정을 함께한다. 

보통 사람들은 정신적 과잉 활동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른다. 예를 들면 산책을 하는 동안에도 정신적 과잉 활동인은 자동차 소음, 행인, 쇼윈도 상품에 신경이 분산된다. 이렇게 주의가 천 갈래 만 갈래로 흐트러지기 때문에 정신을 한 곳에 지중하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오감은 우리가 삶을 접하는 통로다. 감각이 과민하다는 것은 그만큼 더 넘치게 살아간다는 얘기다. 이러한 감각 과민증은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 우울증의 위기를 여러 차례 겪은 후에도 잠재적이지만 강력하게 삶의 기쁨을 간직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한다. 감각이 과민한 사람은 할 줄기 서광이 비치기만 하면 언제라도 되살아날 준비가 되어 있는 셈이다. -p.57 

 

 집중력도 안되는 것 같아서 성인 adhd인가? 나는 좀 부족하고 딸리는 건가?라는 의구심과 나를 과소평가했다. 나는 다른 사람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을때부터 최대한 평범하게 눈에 튀지 않게 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건 나 자신이 아니였고, 결국 우울증이 다가오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작가의 말대로 나는 현재 살아는 가고 있다. 예전의 그 즐거웠던 나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그런 감정을 느껴보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

 

더 많이 느끼고 감각적으로 살아가는 건 어찌 보면 축복일 수도 있지만 기쁨을 황홀하게 느낄 수 있는 만큼 슬픔도 격정적으로 느낀다. 어찌 보면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매일 타는 것도 다른 사람과 다르게 사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으려나.

좌뇌형 인간들이 보기에 정신적 과잉 활동인의 정서적 욕구는 터무니 없이 크다. 실제로 이들은 정서작 욕구가 크다. 두뇌가 비상한 아이들은 껌 닦지처럼 엄마 치맛자락을 붙잡고 늘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정서적을 미성숙하다는 오해를 받기 쉽다.

 

하지만 그들의 욕구는 보통 사람들이 생가가하는 것과 정반대다. 애정이 결핍되기는커녕 오히려 차고 넘치기 때문에 사랑을 주고 싶은 욕구를 걷잡을 수 없는 것이다. -p.225

 

난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애정결핍이라고 나 스스로도 판단을 내렸었다. 하지만 내 애정이 넘쳐서 그런 거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이런 말은 나의 관점을 바꿔놓았다. 내가 사람을 잘 챙기는 것도, 가족을 더 애틋하게 느끼는 것도 사랑이 넘치고 애정이 많아서 그런 것이었다.

 

사랑을 받지 않아도 주는 것만으로도 사람이 기뻐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름 마음의 에너지가 충족되는 것을 느꼈던 나는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나는 애정이 풍만한 사람이라는 것.

 

작가는 우리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도 이야기해준다. 우리에게는 남들과 비교할 수 없는 에너지가 있어 많은 일을 해도 아무것도 안 한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때 작가는

여러분은 살아 있다는 기분을 느끼려면 일상을 다소 숨 가쁘게 살아야만 하는 사람들이다.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은 일을 구상하고, 동시에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추진해 보자 보통 사랑들은 어떻게 그렇게 산만하게 사느냐고 하겠지만 여러분은 그래야 삶의 균형이 잡힌다. -p.284

 

나는 이렇게 살다가 번아웃이 왔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고 쉬니까 오히려 불안감이 밀려왔다. 더 불편하고, 무기력함을 느꼈다. 하지만 내가 정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나는 움직이는 사람이 맞는 것이구나. 많은 것을 하는 것에 적합한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 책은 나의 정신적 과잉 행동을 받아들이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방향을 잡아줬다. 지구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조금은 유별난 우리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을 위해 이런 책이 나와준 것은 너무 감사한 일이다.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여 이 책을 꼭 읽는 것을 추천한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