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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자기계발/자기계발

인팁의 인류애 만들기

by Ateambulo 2021.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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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애초에 나가서 노는 타입도 아니었지만 한번 사람에게 데인 이후로 사람에 대한 기대 자체가 떨어졌다. 그렇다 보니 사람을 만나면 득 보다 실이 많아졌다. 나의 돈, 시간, 에너지까지 손실 투성이다. 한 가지 장점은 사건이 터지지 않는 이상 사람에 대해 크게 감정소비를 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

 

한 번은 왜 화를 별로 안내냐고 스런 소리를 들었다. 그냥 이게 굳이 화낼 부분인가? 하고 반문한 부분이 많았지만 한 친구에게 솔직하게 대답해봤다. ' 나는 상대방에게 크게 기대를 하는 게 없어. 그래서 네가 어느 정도 선만 넘기지 않으면 나는 상관없어.' 친구의 반응은 아쉬움과 씁쓸함의 중간이었다.

 

안다. 하지만 나는 모른척했다. 내가 편한 것을 선택했다. 하지만 사람들 없이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피하는 것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사람은 왜 사람없이 살 수 없을까?라는 의미 없는 질문도 잠시, 이제는 마주 봐야 할 때가 온 걸 감지했다. 그래서 나의 새해 2021년 목표는 새로운 사람 20명 만나기였다. 성공했을까? 그렇다.

모임을 과감히 나갔다. 모임도 내가 과감히 해보자 라고 떠오르면 우선 지르고 봤다. 그나마 가기 위해 당연히 나의 관심이 조금이남 있는 곳으로 선택했다. 내가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실험을 해도 상관없게 하기 위해 나와 일부러 아무 연관이 없는 곳으로 들어갔다. 잘 안되면 나와버리면 그만이니까.

 

사람들은 무지개처럼 하나같이 다른 색을 띄는 사람들이었는데 다행히 다 괜찮았다. 오히려 너무 성격이 다양해 실험하기 안성맞춤이었다. 다양한 페르소나를 실험해봤고, 그 사람들의 성격을 좀 따래도 해보고, 배웠다. 특히 매주 만나다 보니 다들 내가 초반과 달라졌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나도 어지간했나 보다.

 

모임을 하면서 봉사도 했다. 봉사가 어찌 보면 사람을 위해서든, 동물이든, 나를 통해 돕게 되는 과정 속에서 인류애가 늘어난다. 동시해 뿌듯한 감정은 덤이다. 귀찮아서 그러지. 그리고 베풂 이른 것을 모임을 통해서 피부로 느꼈다. 모임에서는 경조사를 엄청 챙겼다. 지나 칠정도로. 내가 졸업을 할 땐 축하뿐만이 아니라 온갖 선물을 받았다. 이렇게까지 해주시다니.

나도 안 해줄 수 없지 않은가. 하나 둘 사람들을 챙길 때 나의 마음이 조금씩 담기면서, 선물을 받을 때 상대방으로 인한 기대감이 아닌 나가 뭘 해주는 것에 내 스스로 기대김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심리학에서 따지면 홍수법을 적용했다. 모음을 여러개 들어서 사람들 속에 내 스스로 풍덩 빠져서 고생을 엄청나게 했지만 이제 적절하게 치고 빠지는 타이밍도 알고, 내가 조절해 나갈 정도의 수준이 되니까 에너지 소비도 줄고, 사람을 만나는 거부감에서 벗어났다.

 

거의 약 10개월 정도 긴 여정이었다.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초반 4개월은 만나고 오면 집에서 나가지 못할 정도로 에너지 소비가 심했다. 남은 6 세월은 적응도 하고, 적용도 해보면서 20명을 넘은 30명이 넘는 사람을 만나고 교류하게 되었다. 나의 행동의 변화도 있었지만 그것으로 내 마음의 변화를 할 수 있었던 버킷리스트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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