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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자기계발/자기계발

요즘 시대에 우리가 왜 더욱 필사를 해야할까?

by Ateambulo 2021.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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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시작한 필사는 아주 짧은 상반기 동안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처음에 책을 읽을 때 좋은 문장이 있으면 책 모서리를 접었다가, 다음에는 밑줄을 치고, 연필을 들고 조금 한 틈새에 나의 생각을 조금 쓰다가 필사까지 오게 되었다.

 

나는 그럼 왜 쓰기를 시작했을까? 글을 읽을 때 나의 생각이 떠오르긴 하지만 머릿속에서 지저분하게 어질러져있어 뭔가 앗 이거다 라는 정확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았다. 아마 나같이 책을 많이 안 읽거나 특히 요즘 핸드폰을 보면서 많은 지식을 받아들이지만 그것을 그대로 내 방식대로 정리하지 않고 무작정 받아들이기만 해서 발생하는 문제라 생각한다. 

나는 나의 생각을 더 또렷하게 갉아내기 위해 처음 작가의 글을 쓰고, 나는 여기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차분히 써간다.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것을 다 적어본다. 그게 계속 이어져 나의 끝에 도달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꼭 도달해야지만 느끼는 게 아니라 여정에서도 나의 생각의 흐름을 차분히 볼 수 있다.

 

아무 생각을 하지 않고, 계속 유튜브를 보다가 오랜만에 필사를 하게 되면 힘들다. 나의 생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나의 생각이 아닌 그냥 무작정 받아들인 정보들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꾸준히 필사를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산문집이나 철학자들의 말을 필사를 하면 책을 곱씹기에도 좋다. 나는 무작정 다 필사를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해볼 거 리나 와닿는 문장들이 있을 거다. 그거면 된다. 나는 필사를 나의 생각을 넓히기 위해서 초첨을 맞췄기 때문에 각자의 취향에 맞게 필사를 하면 된다. 

 

나 같은 경우는 명상록을 필사를 하면서 몇 번이나 문장을 곱씹었다. 내 기준으로 이 황제의 생각과 비슷하다고 여겨질 때까지 몇 번이나 읽고, 쓰고 그의 생각이 과연 맞을까? 나의 생각은 현재 어떠한지? 필사를 하고 나의 생각을 적을 때 나는 황제와 토론을 했다. 

 

작가의 문장을 그대로 따라쓰면서 나도 언젠가 글을 쓰게 된다면 이런 식의 문장을 써봐야지 할 때가 있다. 특히 좋아하는 작가의 산문집을 차례로 한 권씩 쓸 때마다 내가 작가의 글을 조금씩 닮고 있거나 작가의 표현을 쓸 때가 있다. 지금도 너무 좋지만 나는 나의 글에 여러 작가의 색깔이 묻어 나만의 색깔로 재창조되길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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