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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자기계발/자기계발

나는 왜 INTP에서 INTJ로 바뀌었는가?

by Ateambulo 2022.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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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INTP를 유지해오다가 최근 1년 동안의 검사에서 INTJ가 계속 뜨기 시작했고, 상담을 시작할 때 실시한 검사에서도 INTJ라고 확실하게 나왔다. 대체 P의 끝판왕을 달리던 내가 J로 바뀌었는지 고민을 해봤더니 최근 2년간의 나의 태도 변화에 있었다.

1. 자기계발의 도전

최근 2년동안 자기 계발을 본격적으로 실천을 해보자라고 마음을 정한 게 크다. 물론 10년 동안 계속 시도한 일이지만 이번에 달라진 건 실패해도 마음을 최대한 가다듬고(예를 들면 하... 내가 그렇지, 나 인간말종인가 >> 내일 다시 하지 뭐.) 이런 말을 의식적으로 뱉으면서 작심삼일을 이어나갔다. 

 

사실 현재도 꾸준하지는 않지만 일주일에 하나씩 뭐 좋을 것 같은 습관 추가해보기, 한달 챌린지 도전하기 이렇게 했지만 또 내 특성상 그럼 해야 할 자기 계발이 엄청나게 많아지기 때문에 한 달에는 3가지만 지키고, 또 금방 질리니까 다음 달에는 다른 퀘스트으로 바꿔보는 식으로 나의 지루함을 달랬다. 게임같이 LV.1 퀘스트 이렇게 생각하면 그나마 할 맛 난다.

 

자기 계발을 뭐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잘난 사람들이 하는 것들 중에서 내가 가장 할만한 것부터 도전해보면 된다. 참고로 나는 정말 새벽에 일어나는 미라클 모닝은 건강상으로 실패하고 다른 방식으로 미라클 모닝을 하고 있다.

 

2. 나도 모르게 2년 넘게 써버린 다이어리

나의 기분을 파악하기 위해서 쓴 다이어리가 어느새 2년째 쓰고 있다. 그날의 내 감정이 어땠는지 이럴 때는 어떻게 행동하는 게 좋았을까? 했던 글들이 모이더니 엄청난 피드백이 되어서 돌아왔다.

 

일기를 쓰면 뭐 하루를 주르르 나열하는 방식으로 쓰는 사람도 있지만 거기서 내가 이랬던가 맞았던가? 어떤 행동이 나를 이렇게 만드는가? 여기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이런 질문들이 떠오른다. 이렇게 올라온 질문들에 대한 스스로 해답을 내기 시작하면서 2년 동안 상당히 바뀌었다.

 

제일 큰 문제는 감정 소모가 상당히 줄었다는 점이다. 고민만 계속하다가 쓰고 나 스스로 해결책까지 최대한 끄집어내니까. 또 스스로 질문을 계속하면서 나에 대해 탐구를 하기 시작했다. 2년 동안 수많은 모르는 나를 만났다. 그중에서 내게 도움이 될만한 나를 선택하고, 그러니까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방향성이 잡아졌다.

3. 피드백을 통해 미래에 대한 계획

예압 계획하면 J이죠. 방향성이 잡히니까 계획을 제대로 세우기 시작합니다. 저는 이제 막 넘어온 사람이라 그런가 그냥 큰 틀 계획만 세우던 사람이었는데 이제 작은 부분 최대한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시간 단위로 세워나가는 건 아니지만 큰 틀만 쓴 것을 쪼개고 쪼개서 억지로라도 내가 쉽게 도전할만한 것들을 써놓아서 실행을 높여나갔다.

 

예전엔 충동적으로 바뀌는 계획이 많았다면 이제는 계획을 고수하기 위한 인내가 생겼다. 이 인내가 상당히 고난에 가깝다. 간사한 마음이 폴짝거리는 게 느껴지고, 아 때려치우고 새로운 계획 아님 무계획이 최선인가 싶지만 그걸 한번 이기고 두 번 이기고 나면 예전에는 애매하게 다급한 완성!이라면 이번에는 시간을 들인 노력한 게 보인 완성!이다.

 

결과물은 뭐 어찌 보면 비슷할지 모른다. 하지만 건강을 지키는 툴이 되었다. 이제는 밤새지 않고, 조금씩 차근차근해나간다. 며칠 밤새서 달리고, 아 며칠 만에 한 것치곤 잘된 것 같은데? 이런 오만함보다 아 내가 진짜 이 정도면 나는 잘한 거다라는 기대감? 확신이 생긴다. 

뭐 성격이 변한 만큼 사실 단점도 있다. 뭔가 나 자신에게 엄격해진 느낌이다. 계획을 세울 때는 욕심을 버려야 하는데 그 욕심이 늘어서 자꾸 오버해서 세운다. 나는 밤새서 달릴 수 있을 거라는 그 자신감이 남아있는 줄 알고 예전처럼 일주일만 스파르타처럼 달리던 계획을 지금 꾸역꾸역 집어넣고 예전에 라면 아 내일 하지 뭐 이랬을 걸 지금 와 씨 못했네.... 하면서 검열이 늘어났다.

 

이런 자기 압박감이 많아진 것도 변화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것도 내가 앞으로 바뀌어나갈 하나의 과정이다. 어찌 보면 스트레스 양이 더 늘어난 것 같아 보일 수도 있는데 실행력이 좀 높아지다 보니 성취도가 높아져 다른 데서 얻는 기쁨도 있다. 나의 몽상적이고, 사색 투성이었던 인팁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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