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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3. 방구석 미술관; 미술가의 삶을 알고싶다.

by Ateambulo 2020.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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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최근 관심이 가기 시작한 이유는 유럽여행 때문이었다. 숨 막히게 아름답고, 압도되는 그림들을 보니 그 사람들이 살아온 흔적과 미술에 대해 더 공부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미술의 미자도 모르던 나라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방구석 미술관을 택했다.

 

난 미술 작품중에서 모네와 르누아르를 좋아하는데 한국에서 열린 전시회를 갔다 올 만큼 그 두 사람의 그림을 좋아한다. 이 책은 그 두 사람 중 모네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유쾌하게 그의 삶을 그려놓았다.

 

 

모네의 전시회를 갔을 떄 나는 한 시간 동안 마련된 소파에 앉아서 그림을 봤던 기억이 있다. 기술과 미술이 결합되어 빔으로 쏘는 그림이었지만, 그가 그린 그림은 부드럽고 그 속에 빨려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책에서 모네는 회화의 미래로 가는 문을 연 남자라고 소개한다. 모네가 있던 시절은 빠르게 르네상스 패러다임이 깨지고 있었다. 카메라의 탄생 또 프랑스 혁명으로 인해 계몽주의 사상이 탄생하고, 답이 오직 하나가 아닌 사람 수 만큼 답이 다양할 수 있다고 사람들이 생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모네는 부탱을 스승으로 삶고 따라다닌다. 부탱은 자연을 어떻게 아름답게 담아내는지 가르쳤다면 요한 바르툴트 용킨트는 자연을 어떻게 자신만의 관점으로 그려내야 하는지 모네에게 알려주었다.

 

루엘 풍경을 보았을 때 확실히 내가 전시회에서 본 모네의 그림과 느낌이 많이 다르다. 모네가 밖에서 그린 첫 그림 루엘 풍경은 정말 사진을 담아낸 것 같은 아름다운 그림이지만 특유의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없었다.

 

 

그리고 마네의 영향을 받아 생 타드 레스의 테라스를 그린다. 마네의 화풍과 비슷해진 것을 알 수 있다. 원근감 없이 평범하고, 색채 또한 단순해졌다. 하지만 모네의 그림의 마네와 다른 점은 빛이다. 바닥에 사람과 사물에 의해 그림자 진 정말 따스한 햇빛을 느낄 수 있는 차이가 있다.

 

이렇게 모네는 빛이 있어야 자연을 본다는 사실을 깨닫고, 모네 자신이 카메라가 되었다.

 

사실 내가 모네의 그림에 왜 그렇게 까지 빠지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왜인지 알 수 있었다. 다른 그림과 다른 빛에 끌렸기 때문이다.

 

빛에서 나타나는 사물의 형태를 아름답게 담아낸 모네의 열정을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고, 서양미술사도 꼭 정독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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