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은 실물로 보지도 않고, 지금 난리난 피부에 좋다고 느껴져서 오늘드림으로 받아본 제품이다. 사실 너무 작아서 놀랐다. 아니, 이거 금방 뭐 일주일 쓰겠는데 했는데 왠걸... 상당한 양이였다. 심지어 밑에는 무슨 핑크가루? 같고 위는 투명하다. 꼭 옛날에 수두 걸렸을때 바르는 것 같이 생겼다.
우선 닥터자르트 수딩 스팟을 사용하길 추천하는 사람은 불규칙한 생활로 스팟이 올라온 사람, 스팟으로 꾸준하게 고민하는 사람, 그날이 다가왔을 때 피부가 다 뒤집어지는 피부에 적합하다고 되어있다.
이 제품을 무엇보다 제대로 바를려면 면봉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올리브영에서 특가로 면봉도 같이 주는 경우가 많다. 우선 면봉을 사용해서 바닥에 핑크 파우더를 묻히고, 그걸 트러블이 난 내 얼굴 곳곳에 발라주면 된다.
신기하게 오히려 용기를 안흔드는 것이 스팟 케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해서 신기하다 이유가 뭘까? 흔들면 발려지는 농도가 낮아져서 그럴 수도 있겠다만 그렇게까지 차이가 있을까?
그런 나같은 인간들을 위해 답변이 있었다. 왜 용기를 흔들면 안 될까요? 각기 다른 효능을 가진 1과 2를 순서대로 사용해야 스팟케어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진정제품답게 티트리로 도배가 되어있다. 티트리잎 추출물 162287ppm, 티트리 오일 1000ppm. 4-터피네올 0.05ppm이랑 칼라민 아연 식이유황까지 집중케어할 수 있는 제품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나는 닥터자르트 수딩 스팟을 어떻게 사용했는가? 우선 난 귀찮으니스트다. 처음에 면봉을 하나하나 찍어 발랐다. 우선 면봉이라 여러 번 찍히질 않는다. 그렇다고 여드름을 발랐던 면봉을 다시 넣을 수 없으니 새 거를 다 꺼낸다. 내 트러블이 온 얼굴을 다 덮고 있기 때문에 사은품으로 받은 면봉이 일주일도 안되어서 끝났다!
무엇보다 나는 쓸 때 없이 자신만의 신념을 추구하는 인간이라 그냥 흔들어서 써보자! 하면서 그냥 흔들어서 썼다. 면봉도 과감하게 안 썼다. 아무리 봐도 면봉에 흡수되는 양이 더 많은 것 같았다. 손을 깨끗이 뽀독뽀독 닦은 다음 흔든 제품을 손에 덜어서 나의 넓은 이마에 그냥 부족의 상징 마냥 발라줬다.
가족들이 처음에 보고 충격 먹었다. 얼굴이 그게 뭐냐고, 아무래도 트러블 난 곳이 넓다 보니, 정말 아마존의 족장같이 바르게 되었다. 그렇지만 내 피부가 우선이니 어쩔 수 없다. 효과는 미미하게 나타났다. 진정하면 바로 다음날 확 가라앉는 게 보여야 하는데 나는 화농성 여드름 이런 게 아니라 성인 여드름이다 보니 효과가 천천히 나타났다.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니다.
약 3주가 지났을 때 약간 줄어들었다. 전에는 울룩불룩해서 진짜 친구들한테 여드름쟁이가 되어버렸다고 하면서 자폭했는데 이제는 울퉁불퉁한 부분이 많이 줄어들었다. 성인 여드름이라 딱히 가렵지고 붉지도 않아서, 진정할 게 없긴 하다. 나도 왜 올라오는지 알고 싶다. 정말.... 어쨌든 효과가 있어서 다행이다. 한통 다 쓰고 나면 천천히 또 줄어들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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