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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좋은 질문 642 중 1번 : 1초 동안 일어날 수 있는 일

by Ateambulo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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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라는 시간은 짧다면 짧고 누군가에게는 길게 느껴질 수 있는 시간이다. 나에게는 길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나의 생각은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시간이 생각을 좀 붙잡아줬으면 좋겠다. 분명히 생각했는데 너무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내가 스스로 무슨 생각을 했는지 감이 안 잡힐 때도 있고, 너무 좋은 아이디어였던 것 같은데 아쉬울 때도 있다. 아니 어쩔 때는 너무 부끄러운 생각도 1초 만에 번뜩이면서 생각나서 이런 생각은 제발 머릿속에서 사라지면 안 될까?라고 스스로 뇌에게 부탁할 때도 있다. 

 

1초를 가장 크게 체감한 순간은 아마 교통사고를 당하고 날라가던 그 순간이다. 차에 치여서 자전거에서 내 몸이 날아가던 순간, 내 이 무거운 몸이 날아갈 수도 있구나, 아 죽는 건가? 아니 근데 생각보다는 아프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가족들은 어쩌지, 와 진짜 별생각이 다 들긴 하네. 근데 사진처럼 과거가 막 회상되지는 않는데? 그럼 죽진 않는 건가? 하고 떨어지니까 아팠다. 그 순간은 엄청 짧았는데 내가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을 몸으로 직접 느낀 날이었다. 다행히 죽지는 않았지만 몸이 아스팔트 바닥에 닿은 순간, 생각은 사라지고 고통이란 감각만 몰려와서 생각이고 뭐고 아이고 끝이구나 하면서 소리를 질렀던 기억이 난다.

 

1초는 나에게는 중요하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충동이 있다. 쇼핑, 폭식, 자살 등 안좋은 충동은 죄다 몰려 올 때가 있다. 특히 1초라는 순간에 나의 마음속의 줄다리기를 실패해서 한쪽으로 쏠리는 순간 나는 안 좋은 선택을 하고 만다. 1초라는 매 순간마다 나는 힘들게 나 자신과 싸운다. 1초들이 계속 지나가는 순간 나는 줄을 놓을지 말지 항상 고민하다가 다음 1초에는 옳은 선택을 해내가다가도 다음 1초에는 잘못된 선택을 하면 난 후회의 시간을 걷게 된다. 하지만 지금 살아있는 거 보면 1초의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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