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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생활/일상다반사

어쨌든 사랑, 사랑의 색다른 여러 모습을 보고 싶다면.

by Ateambulo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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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사진전시회를 가보고 싶었다. 둘이 맞는 시간 때에 무슨 사진전을 볼까 했다가 우린 서로 사귀는 사람이 없으니 사랑에 대해 진지하게 심도 있게 사진을 통해 느껴보자.라는 마음으로 가봤다. 친구랑 사진을 보면서 토론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까, 더더욱 사랑에 대해서 우리가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같이 손잡고 갔다.

요즘 네이버로 다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성인이면 12600원으로 주중에 볼 수 있다. 주말에는 20% 할인하고 있고, 어쨌든 사랑은 10월 말까지 하고 있으니 꼭 가봤으면 좋겠다. 

 

사랑에 대한 모티브는 7종류의 만화에서 얻어왔다. 정말 옛날 순정만화들이라 이름만 들어본 만화들도 있고, 처음 들어본 만화도 있었다. 순정만화의 약간의 오그라드는 대사와 함께 그런 사랑과 관련된 사진들이 쭉 나열되어 있다. 뭐랄까? 사랑이라는 똑같은 단어를 사진작가들이 다른 피사체를 찍었고,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 자체만으로 좋았다.

처음에 들어가면 어쨌든 사랑의 대표 사진으로 되어 있는 사진들이 나온다. 밝은 사랑, 행복함에서 피어나는 사랑, 환경적인 분위기에서 오는 즐거운 사랑을 표현해낸 것이 사진에서 사랑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어두운 사랑, 헤어지고 난 사랑, 슬픔에 빠진 사랑, 광란적인 사랑, 정렬적인 사랑을 여러 사진작가들이 자신만의 표현을 제대로 해놨다. 헤어짐도 사랑인가?라고 친구와 이야기를 해봤는데 사랑이 끝났지만 사랑의 연장선 안에 있고, 사랑으로 인해 다시 일어나는 모습도 사랑 덕분이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났다.

몽환적인 사랑도 멋있었고, 친구와 우정적인 사랑, 10대에만 빠질 수 있는 사랑, 결혼으로 이어지는 사랑까지. 어쩄든 사랑에서 나는 가장 멋있게 보여서 결국 구매를 했다. 아마 각자 빠져있는 사랑, 경험했던 사랑에 따라 각자 좋아하는 사진이 달라질 거라 생각한다. 

보고 있는게 연인이라면 연인 간의 정렬적인 사랑에 끌릴 수도 있고, 친구와 왔다면 친구와 함께 놀고 즐기고, 10대의 추억을 즐길 수 있었던 사랑에 더 깊이 끌릴 것이다. 마지막은 엘레비이터를 타고 루프탑으로 올라가면 사진 찍는 곳이 있다. 여기는 전시하는 건 없고 딱 포토존이라 마지막에는 굳이 가지 않아도 된다. 

 

사랑을 다양하게 표현해낸 사진전은 나에 마음에 쏙 들었다. 사랑이 부족해서 어쩌면 삭막하게 느껴지는 요즘 나에게 딱 필요한 전시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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