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좋은 책이라는 기준이 무엇일까? 읽을 때 술술 읽히는 책, 정당한 지식과 작가의 전달력이 잘 결합된 책? 감동과 어떤 전율을 주는 책? 난 이런 걸 다 떠나서 내가 확 와닿는 어? 이 책은 한번 꼭 읽어보고 싶다. 이런 마음을 갖게 하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본다.
한 사람이 열심히 심사숙고 해서 자신의 마음을 갈아서 풀어낸 글들을 좋고, 나쁘다고 우리가 평가할 수 없다. 하지만 나의 기준에서 좋은 책이 되려면 그 문장과 제목 표지가 다 합쳐져서 나에게 어떤 유혹거리를 던져주고 나는 그걸 물게 되는 그 과정이 나는 좋은 책을 고를 때 경험하게 되는 큰 기쁨이 아니지 않나 생각한다.
나는 소설은 사실 잘 읽지 않아서 유명한 소설작가면 우선 그냥 믿고 보는 경향이 있고, 나머지 에세이나 자기 개발서, 인문학, 과학책들은 명확하게 고르는 기준이 있다. 나의 주관적이고 편협한 기준이지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끄적거려본다.
1. 우선 본인이 어떤 책을 고를건지 분명하게 카테고리를 정해야 한다. 서점에 가서 그냥 두리번거리다가 책을 고르면 그것대로 시간이 오래 걸리고, 물론 그렇게 여유롭게 책을 볼 수 있다는 즐거움도 있지만. 모든 서점이나 인터넷 서점도 카테고리화가 되어있다. 우리는 거기서 인문을 고를 건지, 자기 계발을 고를 건지. 세분화되어 있는 카테고리를 잘 설정해야 한다.
2. 목차를 보자. 책을 고를 때 굳이 첫 페이지부터 안 피고 읽지 않는다. 첫 페이지는 작가가 엄청나게 공들였을게 뻔하니까 말이다. 나도 이 글을 쓸 때 첫마디 적는 게 제일 힘들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목차를 본다. 본인의 글을 잘게 쪼개는데 시간이 걸렸을 텐데, 글을 기준마다 자른 것을 보고, 내가 관심 있어하는 페이지로 쓱 넘어가서 읽어본다.
내가 관심 있는 글들이 수록되어 있고, 도표나 그래프로 잘 표식화 되어 있는 글이다. 즉, 읽기 쉽게 되어 있다. 쑥쑥 읽히는 것 같다. 여기서 합격!
3. 서문 읽기. 서문은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크게 드러나 있다고 한다. 나는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얻고 싶은 것과 동일한지, 아니면 다른 뜻을 전하고 있는지를 파악한다. 좀 성향이 다르다 싶으면 내려놓거나 도전을 해보게 된다. 또한 서문에서 작가의 문체를 드러나게 되는데 이것 또한 작가의 글이 담백한지, 딱딱한지 대충 파악할 수 있다. 서문으로 내가 메인 글을 읽을 때 쉽게 읽을 수 있는지 아닌지 대충은 알 수 있다.
4. 이것은 이동진 영화평론가님의 방법이다. 책의 3분의 2 지점이 작가가 제일 쓰면서 힘이 빠지는 부분이라 한다. 그 부분을 읽어보면 그럼에도 잘 써져 있는지 아니면 점점 힘이 빠져서 내용이 엉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나도 이건 완전 꿀팁으로 얻어갔다.
이렇게 고르는 건 그래도 어느 정도 책을 읽은 상태에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니면 시간이 부족한데 나는 나름 괜찮은 책만 선별해서 읽어보고 싶다던가. 나는 초반에는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막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여러 사람의 생각이 담겨있는 글을 많이 읽어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체험이고, 경험이니까 말이다.
'소소한 생활 >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쨌든 사랑, 사랑의 색다른 여러 모습을 보고 싶다면. (0) | 2022.09.28 |
---|---|
전자책 리더기 크레마 그랑데 사용 6개월.... 종이책과 비교해보기 (0) | 2022.09.07 |
네이버 시리즈온 캐시 제대로 된 구입방법!! (0) | 2022.08.23 |
밀리의 서재 구독권 약 6개월 연속 사용후기(앱, pc의 차이)와 책 추천! (0) | 2022.08.21 |
삼쩜삼 돈 환급받은 후기 리뷰...진짜 오래 기다렸다.... (0) | 2021.10.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