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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당신을 위한 소소한 상담

by Ateambulo 2022.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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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을 부러워한다는 것은 당신이 그가 가진 어떤 특성을 동경한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되길 원하는 것이 아니므로 그 특성을 추구하고 자신만의 개성으로 녹아내면 된다. 밑바닥에 있는 사람에겐 올라갈 일만 남았다. 어느 정도 올라간 사람은 그 상태를 유지하기만 하면 된다. 받아들이기에 따라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지만 어차피 나아가야 한다면 스스로가 믿는 그 길을 천천히 나아가자. 그리고 내가 가진 것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편이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일보다 훨씬 생산적이지 않을까?

 

> 나는 다른 사람을 부러워했다. 그 사람을 통해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굳이 찾아내 약점을 잡았다. 나는 모든 것을 다 잘하고 싶은 병에 걸렸다. 나는 왜 5개 국어를 못하지? 나는 왜 저런 그림을 그리지 못할까? 한 분야에 특출 난 사람들을 합쳐놓은 완전체가 되길 바랐다. 내가 그렇게 할 능력도 체력도 되지 않는데 말이다. 근본적으로 살아가는 게 어디야?라는 질문을 하게 될 정도로 나를 온전히 바라봤다. 나는 생각한다. 괜찮은 인간이고, 그렇게 되기 위해 다분히 노력한 사람이었다. 이제 시선을 남이 아닌 나에게 계속 두는 것을 유지하려 한다. 내가 얼마나 바뀔지 나아갈지 기대가 된다.

다시 만났을 때 어색함이 오래가지 않고 금방 편안함을 느끼는 사이. 침묵마저도 대화 같은 사이. 자주 연락하지 않아도 그동안 쌓인 이야기를 플어 밤새도록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가 친구다. 나는 '친구는 내가 선택한 가족' 말을 좋아한다. 함께 있을 때 불안한지 않고 평온한 사람은 그 자체로 휴식이다.

 

> 친구를 사귈 때 나는 첫인상으로 판단한다. 유독 그 첫 느낌이 잘 맞는 사람이었다. 이런 말 하면 그렇지만 사람을 가려 사귀게 되었다. 몇 마디에 나는 직감적으로 이 사람은 나와 맞겠다. 아니겠다가 바로 왔고, 이건 사실이 되었다. 나는 그렇게 내 가족이 될 사람을 선택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외인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작년에 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목표를 정했는데 실현하기 위해 사람들 틈에 있으면서 변화의 시간을 가졌다. 사람을 가리는 렌즈를 빼려고 하니 니 각자의 장점도 내 내면으로 받아들이고, 먼저 다가가는 원래의 나라면 행동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었다. 나는 내가 선택한 사람과 선택하지 않고 먼저 다가와 준 가족이 되어준 사람들 같이, 다른 사람에게 가족 같은 존재로 다가가려한다. 나에게 변화를 준 가족 같은 친구들이 고맙다.

사람의 가치를 무엇으로 증명하는가는 오랫동안 이어진 논쟁거리다.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한 이가 주목받는 세상에서 누군가는 그런 사람을 동정하기도 하고, 열등감을 느끼기도 하며 심지어 자신을 깎아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꼭 특별한 존재가 되어야만 가치 있는 걸까? 오히려 내가 나를 어떻게 대하고 어떤 사람으로 정의 내리는지가 나의 가치를 가늠하는 출발점이 아닐까? 당신이 스스로 무엇을 소중히 여기고 어떤 것에 가치를 느끼는지 알고 있다면, 그것을 추구하여 살아가면 된다.

 

> 난 나에게 참 못되게 굴었다. 특출 나게 잘하는 것도, 흥미를 느끼는 것도 없어 참 나 스스로도 애매한 사람이라 느껴져 다른 사람이 부러웠다. 취미가 있는 사람, 게임을 즐겁게 하는 사람, 웃는 게 이쁜 사람. 사소한 것조차 밝고 반짝거렸다.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는 건조한 존재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내가 나를 사랑해서 완벽해지려고 애쓴 거라는 것을 깨달았다. 다 부족하다고 느낀 것도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다 나를 사랑해서 그런 것이었다. 난 이제 나의 사소한 부분까지도 사랑한다. 좀 작고 낮은 코, 턱 밑의 점, 웃으면 살짝 비스듬해지는 입술까지. 다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이제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다.

나처럼 최선을 다해서 너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없을 거라는 사실이다. 내가 너에게 그토록 잘해준 이유는 너를 소중하게 생각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아니다. 그러니 이별을 자연스레 극복할 수 있다. 적어도 앞으로 너 때문에 혼자 아파하고 상처받으며 힘들어할 일은 없겠지 한동한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날이 있더라도 말이다. 언젠가 다시 살아하게 될 날을 위해 지금은 충분히 아파하며 이 시간을 보내야겠다. 

 

>한 사람을 어떻게 보면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참 좋아했다. 하지만 끝은 잠수 이별이었다. 참 아팠다. 원망도 했다가 내가 무슨 잘못을 한 걸까 되새겨보고 또 분노하며 울었던 기간이 벌써 일 년이 지났다. 난 이제 온전히 그 시간을 통해 그 사람의 행동을 완전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좋은 추억들이 많았고, 나를 좀 좋은 사람으로 변하게 싶게 만들었던 사람에게 감사한다. 내가 처음으로 사랑받는다고 느끼게 해 주고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바뀌게 해 준 그 사람도 잘 지냈으면 좋겠다.

사실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교과서조차 보기 싫어했던 내가 어떡해와 어떻해와 같은 기본적인 맞춤법조차 알지 못했던 내가 이렇게 작가가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 내 삶의 이야기를 중학교 시설에서 끊으면 그 이야기는 굉장히 암울하고 잔혹하다. 그러나 나는 그 이후를 다른 이야기로 만들었다. 지금도 어쩌면 누군가는 과거의 나처럼 자신이 태어나지 않은 편이 좋았겠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힘든 시절을 통과하니 도착지에 찬란한 수확이 기다리고 있었다.

 

> 사실 우울한 감정이 몰려오면 극단적인 생각으로 치닫는다. 내가 볼품없고, 사실 가족에게 짐 같은 존재가 아닐까. 왜 난 태어나서 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까지 힘들게 할까 생각한다. 삶의 줄다리기를 한다. 놓치면 줄다리기를 하면서 약을 하나 또 꺼내먹는다. 나도 다른 이야기를 써내기 위해 지금 이 순간 노력하고 있다. 혼자 끙끙 앓는 게 아니라 가족에게 나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혼자 있기 좋아하지만 사람들이 많은 공간에 풍덩 빠져 내가 스스로 바닥으로 가지 않게 하려 한다. 깊은 바다에서 한줄기 빛을 찾은 느낌이다. 아직 숨이 막히지만 조금만 올라가면 바닷속에서 나와 숨을 한껏 들어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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