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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10

127. 무언가에 불을 질러라. 글쓰기 좋은 질문 642중 127. 무언가에 불을 질러라 나는 내 뇌에 불을 지르고 싶다. 뇌를 태우고 새로운 뇌로 태어나고 싶다. 그동안 나는 쓸데없는 것에 집착해왔다.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모든 것을 잘해야 직성이 풀렸다. 번아웃이 올 때마다 나는 왜 이런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게 되었을까? 항상 결론은 주변 의식이었다. 다른 사람 시선, 비웃음, 조롱이 나를 옥죄어 오고 그게 겹겹이 쌓여있었고, 그것을 어떻게 탈피해야 할지 몰랐다. 어쩌면 부모님의 실망을 직접적으로 듣고, 이제는 절대로 실패하지 말아야겠다는 강박을 가지게 되었는 게 원인이었을지도 모른다. 명상록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깨닳음을 얻는 게 많았다. 그중 ' 오 나의 정신이여, 너는 네 자신을 학대하고, 또 학대하고 있구나. 그것은 네 자신을.. 2020. 1. 24.
85. 기다리다 글쓰기 좋은 질문 642중 85. 기다리다 나는 기다렸다. 내가 진짜로 좋아하게 될 사람을. 좋아해서 사귄 줄 알았던 사람은 막상 사귀니 연락하는 게 일이었고, 그 사람의 애정 표현이 나에겐 부담이었다. 전화도 내가 일방적으로 들어주고 있었다. 그래서 이별을 택했고, 그것이 서로에게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10년이었다. 다들 연애를 미칠 듯이 싸우고, 애정표현도 하는 게 신기했다. 나는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없었으니까. 아마 부러웠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격렬하게 자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게. 연애를 안 하고 있는 내가 불쌍했는지 친구가 소개팅을 처음 주선해줬다. 아마 그 친구는 내가 연애에 성공할 때까지 해줄 생각이었을 것이다. 첫 번째 소개팅은 한마디로 망했다. 나도 처음이라 소개팅때 무.. 2020.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