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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자기계발/자기계발

계속 걷기앱을 이용해 걷기 운동을 도전해본 결과

by Ateambulo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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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하기 싫다. 하지만 안 움직이고 침대 안에만 있으면 더 무기력해지는 일상이다. 강제로 움직여 줘야 한다. 무기력에 잡아먹혀 침대에 오래 누워만 있다가 나와서 걷다 보면 얼마 안 가 다리에 간지러움이 퍼진다.

나는 pacer라는 앱을 계속 이용하고 있다. 아마 벌써 몇년을 쓴 건지 모르겠다. 제일 측정이 잘되고 무엇보다 내가 하루 중 어느 시간 때 많이 걸었는지 표시를 해준다. 목표 설정도 가능해서 만보를 목표로 설정해놓으면 나의 목표가 몇 퍼센트 남았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나는 7500보 이상이 목표다. 애매한 숫자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차근차근 올라온 숫자다. 옛날에 무기력에 빠져서 정말 하나도 움직이지 않았을때는 78걸음이 나온 것을 보고 내가 정말 화장실만 왔다 갔다 했구나라는 것을 수치로 보여줘서 충격에 빠졌었다.

아마 걸을때 누구랑 같이 걸으면 시간이 빨리 가지만 혼자 걸으면 시간이 엄청 안 가서 걷기 앱에 있는 숫자만 보고 있을 때가 많다. 한 30분 걸은 것 같은데 생각보다 얼마 올라가 있지 않아 똑같은 거리를 몇 번이고 돌고 돈 적이 있다.

 

마음 챙김을 하는 선생님들을 보면 산책할 때도 내 몸에 있는 신체가 어떻게 쓰이는지 느끼면서 걸으라고 한다. 이어폰을 빼고 온전히 걷다 보면 내 발바닥 마디마디 아려오는 곳이 느껴지기도 한다. 배에서는 꾸룩꾸룩하면서 소리 나면서 소화가 된다고 신호를 보내다가 화장실 신호가 와서 후다닥 집에 오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혼자 걷는 사람이기에 그렇다고 눈에 피로를 쌓이게 하고 싶지는 않고, 그러다 보니 자기 계발 유튜버들의 영상을 듣기만 한다. 특히 요즘 빠진 사람은 하와이 대저택의 5분으로 자신의 인생 책을 정리해주는 영상을 듣는다. 음악을 들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안 간다. 그리고 뭔가 이 시간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쓰고 싶다는 나의 욕심도 들어있다.

 

하고 나면 몸이 순환하는 게 느껴진다. 특히 나처럼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사람은 온몸으로 느낄 것이다. 허벅지는 빨개져 있고, 목도 말라서 꼭 물통을 하나 챙겨가서 걷는다. 그렇다고 내 걸음이 빠른 것도 아니라 생각보다 한 시간은 넘게 걸어야지 남들이 걷는 만큼 걸을 수 있다.

그럼에도 왜 걷기 운동을 해야 할까? 나처럼 생각이 물방울처럼 계속 떨어지는 사람은 뭐라도 움직여서 생각을 멈추게 해야 한다. 걷기 운동이 나에겐 잘 맞았다. 풍경 보고, 사람보고, 몸은 움직이니까 걱정이나 불안거리가 잠시나마 사라진다. 몸도 좋아지고 다이어트도 되는 건 당연하고 무엇보다 끈기가 생긴다.

다음에는 조금 더 걸어봐야지, 오늘은 이만큼까지는 채워야지 하면서 내가 조금씩이라도 도전하게 만든다. 아마 그 점이 나를 계속 걷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오늘은 걸었으니까 내가 하나라도 해낸 느낌. 약간의 성취감. 이거라도 안 했으면 난 오늘 아무것도 안 한 거였는데 내 건강을 위해서 뭔가를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약간의 어둠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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