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1 나의 페르소나에 관하여, 나를 깨닫는 여정 페르소나. 가면 말 그대로 가면을 쓴 나이다. 나에게 페르소나는 땔 수 없는 일종의 옷 같은 존재다. 항상 입어야 하지만 상황에 따라 다른 옷을 입는 것처럼. 아마 처음 가면을 쓴 기억은 중학생일 때의 나이다. 나는 만만해 보이고 싶지 않았고, 무시받기 싫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아마 나의 이상향이 되기 위해 내가 생각한 엄격한 기준대로 말수를 줄이고 눈매도 어딘가 심오하지만 단호해 보이는 눈으로 항상 고정했다. 이것을 시작으로 수많은 가면을 만들어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최대한 살갑고, 웃음이 가득한 사람. 말이 많다곤 할 수는 없지만 계속 이어갈 수는 있는 사람. 대학교같은 중간 크기의 그룹에서는 있는 듯 없는 듯 공기 같은 사람. 나를 최대한 안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친한 사람들과 함께면 분위기.. 2021. 8. 18. 이전 1 다음